[평양에서 만난 남북 정상]해외언론, 평양회담에 쏠린 눈 WP “北 비핵화 진정성에 성패 달려”, CNN “화려함 넘은 합의 도출 불분명” 신화통신 “남북관계 가속 중대 기회”
주요 외신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워싱턴이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의 비핵화 행보를 취하는 데 동의할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NYT는 “만약 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도록 유도해 내지 못한다면 한반도가 지난해와 같은 긴장 국면으로 퇴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을 풀어내려 한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에 자신의 평판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선해온 문 대통령의 신뢰성이 김 위원장의 태도에 따라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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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문 대통령 부부가 김 위원장 부부를 공항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을 웹사이트 첫 화면에 게재했다. NYT와 WP 등 미국 유력지들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웹사이트 첫 화면에 비중 있게 배치하지는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같은 날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남북 관계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대화 국면은 올해 굉장한 진전을 보여 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