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국인 마케팅 주력하는 면세점업계
1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이달 내국인 고객을 겨냥한 이커머스 시스템 ‘신라팁핑’을 내놨다. 인터넷면세점에서 상품을 산 고객들이 자유롭게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뒤 자신의 리뷰를 보고 다른 사람이 구매할 경우 발생 매출의 최대 3%까지 포인트로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리뷰와 같은 화면에 있는 장바구니 버튼을 클릭해 물건을 구매했을 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고객은 대부분 출국할 때 물건을 사고자 하는 내국인 고객”이라며 “내국인 소비자들이 면세점 채널에서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해 장기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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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20대 젊은 고객층에게 매력도를 높여라”란 장선욱 대표이사의 주문에 따라 6월에 ‘냠’을 앞세운 광고캠페인을 만들었다. 냠은 롯데면세점의 영문 표기인 ‘Lotte Duty Free’의 이니셜인 ‘LDF’를 한글로 형상화해 만든 것이다. ‘맛있게 쇼핑하자’ 등 발랄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내국인에게 매력적이어야 외국인도 끌어들인다고 보고 20대 내국인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내국인 고객에게 여행상품권, 문화 공연 관람권과 일정액이 들어 있는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 “600달러 내국인 면세 한도가 고민”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가 부상하고 있지만 이 지역 관광객들은 씀씀이가 작다. 한국관광공사의 2018년 2분기(4∼6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 경비는 792.4달러(약 89만3000원)로 중국인 1933.5달러(약 217만9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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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 한도 이상으로 쇼핑을 하는 내국인의 자진신고 건수가 갈수록 느는 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인한 특수한 상황이 있는 만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내국인 면세한도는 각각 1800달러, 1165달러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