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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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대표팀은 9월 A매치 시리즈를 1승1무·무실점으로 마무리했으나 과제도 많았다. 상대 압박에 휘말려 고전했다. 실책도 자주 나왔다. 벤투 감독은 “무난했지만 실수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경기를 마쳤다.
“칠레는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우수하고 경험 많은 선수들을 보유한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최대한 지배하는 축구, 우리 고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다. 일정 부분은 잘 나타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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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은 예견했다.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헌납하지 않았다. 후반전도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의 실책이 있었다.”
-과거에도 빌드-업을 접목하려다 포기하곤 했다.
“우리 팀의 스타일이다.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 선수들을 믿고 있고 나 역시 자신감이 있다. 100% 지금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했는데, 총평한다면.
“일주일 정도 훈련했다. 우리의 철학과 방향을 찾는 실험을 했다. 두 경기를 하면서 발전의 여지를 찾았다. 만족할 수 없다. 더 전진해야 한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래도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대표팀은 좋은 실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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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촉박해 이번에는 2018러시아월드컵을 토대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앞으로는 내가 직접 선수를 뽑는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고 분석하겠다. 기술, 열망, 간절함이 기준이 될 것이다. 명단 변화의 여지도 있지만 언제든지 벌어지는 과정이다.”
수원|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