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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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가치가 마침내 1억 유로를 돌파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이적 가치를 1억230만유로(한화 약 1338억원)로 산정했다. CIES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 설립한 독립연구센터로 소속팀의 성적, 나이, 포지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의 몸값을 책정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그는 1골·5도움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대회 2연속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이 금메달로 손흥민은 병역 혜택을 받아 22개월의 군복무를 4주간의 기본군사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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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손흥민의 예상 이적 몸값은 6680만유로(약 872억원)였고, 올 1월에는 7260만 유로(약948억원)로 올랐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그의 가치는 더 상승했다. 월드컵 이후 손흥민의 가치는 9980만유로(약 1303억원)까지 뛰어 올라 1억 유로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병역혜택을 통해 군복무 기간 공백 없이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가치는 폭등했다. 이번에 산정된 1억230만유로는 CIES 축구연구소가 손흥민의 가치를 분석한 이래 최고액이다.
손흥민은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다.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건강만 유지하면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최근 들어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휩싸여 있다. 2017~2018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53경기에 출전했고, 직후에는 월드컵을 소화했다. 월드컵을 대비한 4차례의 평가전도 모두 뛰었다. 월드컵 이후에는 팀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영국, 미국, 스페인 등을 오갔고, 2018~2019 EPL 개막전을 뛰자마자 AG대표팀에 합류해 강행군을 이어왔다. AG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A매치에 출전했다. 이 기간동안 손흥민이 경기 출전 없이 푹 쉰 기간은 2주 남짓에 불과하다.
피로도가 있지만, 다행히 손흥민의 몸에는 큰 이상이 없다. A매치 소집기간에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그는 이제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시즌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속적인 몸 관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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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