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한우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가 장흥읍 토요시장에서 판매하는 장흥한우를 소개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이렇게 생산된 건강한 장흥한우를 맛보려면 장흥읍 토요시장이 제격이다. 토요시장에는 식육점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 곳이 24곳이나 있다. 대도시에서 600g 기준(1+등급) 6만∼7만 원인 채끝등심, 안심을 4만8000원 정도에 살 수 있으니 가격 또한 파격적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일반 정육점과 비교해도 부위와 등급에 따라 20∼30% 저렴하다. 이처럼 착한가격이 나온 데에는 유통단계의 거품을 빼고 박리다매(薄利多賣)의 영업 전략을 유지한 덕분이다. 토요시장에서 파는 한우는 100% 장흥한우라고 보면 된다. 장흥군에서 모든 업소 고기의 유전자(DNA)를 수시로 검사하고 있는 데다 판매 상인들도 꾸준히 자정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쇠고기는 대부분 송아지를 두세 배 낳은 생후 30∼40개월 암소를 잡아 판매한다. 고기가 쫄깃하면서 맛이 약간 간간하고 단맛이 난다. 지방이 많고 값이 비싼 거세수소 고기보다 훨씬 실속이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청보리 사료나 볏짚 등을 많이 먹으니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우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장흥한우는 도축 때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8.5%로 전국 평균 62.2%보다 훨씬 높다. 가격은 업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토요시장의 대부분의 업소에서는 한우고기를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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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