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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黨대표 때 당직자들, 장관만 3명째

입력 | 2018-08-31 03:00:00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정권 출범후 당정 요직 대거 진출
양승조-김영록은 도지사 당선




문재인 대통령의 30일 첫 개각을 계기로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이른바 ‘문재인 라인업’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대선 패배 뒤 움츠렸던 문 대통령은 그때부터 본격적인 대권 재도전에 나섰는데, 당시 문 대통령 곁을 지켰던 핵심 당직자들 중 정권 교체 뒤 두 명의 도지사를 배출한 데 이어 이날 개각으로 장관만 세 명이 나오게 된 것.

당시 김현미 비서실장은 지난해 조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았고,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문재인 정부 첫 개각의 신데렐라가 됐다.

김 장관과 유 후보자는 나이(56세)도 같고 국회의원 지역구도 같은 경기 고양시에 두고 있지만 정치 스타일은 다르다. 날카로운 이미지인 김 장관은 당료 시절엔 주로 공보 업무를 하다가 나중엔 정무 및 전략기획에 실력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유 후보자는 10년 넘게 대변인 등을 맡으며 당내외 소통 업무를 주로 맡았다.

양승조 당시 사무총장은 2016년 총선에서 4선에 성공했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016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정권 교체 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거쳐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패했지만 정권 교체 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맡았고 지난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다.

당시 핵심 당직자 중 유일한 원외(院外)였던 김성수 대변인은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현재 핵심 상임위 중 하나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함께 가다 지금은 반대 진영에 선 인물도 있다. 당시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탈당했고, 현재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사법시험,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시험에 모두 합격한 김 원내대표의 전문성과 정무 감각을 아꼈던 문 대통령은 그가 탈당할 때 주변 측근들에게 “김관영만큼은 붙잡을 수 없느냐”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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