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된 이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한 일이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ETF를 통해서라도 제도권 진입을 시도했지만, 제도권 진입은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여러 코인들이 내림세를 면하지 못했다.
< 제공: 핀다 >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거부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암호화폐 거래소가 신청한 ETF 승인을 거절했으며, 8월초에는 투자관리회사 반에크와 암호화폐 기업 솔리스X가 함께 만든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을 9월 30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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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확대 위해 주목받는 비트코인 ETF
이러한 이유에서 비트코인 ETF에 관한 관심이 높다. 비트코인은 아직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투자 분야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어 거래가 가능해지면, 보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비트코인 직접 투자가 아닌 자산운용사나 금융회사가 설계한 ETF를 통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 직접 투자 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ETF를 통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ETF 승인에 주목한다. 또한,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시장을 개장했지만, 아직 현실은 비트코인에 대한 불신감이 높다.
한가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부분은 SEC가 8월 23일 비트코인 ETF에 대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다만, ETF 승인에 대해 찬성한 SEC 위원은 네 명 중 한 명에 불과해 재검토가 승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과 전망은 여전히 분분하다. 암호화폐를 블록체인의 중요한 요소로 새로운 분산형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매개체로 보는 의견과 암호화폐를 허상으로 보는 의견이 대립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현재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미 많은 투자자와 참여자가 있고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승인 후 제도권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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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 핀다 외부 필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을 담당했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 중이다.
정은애 / 핀다 마케팅 매니저
핀다 퍼포먼스 및 콘텐츠 마케팅 담당. 서울시립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본 칼럼은 IT동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 핀다 이유미 외부필자, 핀다 정은애 마케팅 매니저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