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확대 등 영향 상반기 5272억
올해 상반기(1∼6월) 4대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은행의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상반기 해외 점포와 투자은행(IB) 부문, 자금운용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5272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5012억 원)보다 5.2% 늘어난 것이다. 2015년 6923억 원이었던 4대 은행의 해외 부문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8651억 원까지 늘어나며 평균 1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근 3년 동안 4대 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평균 76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평균 당기순이익(5조4000억 원)의 14.2%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는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11.5%까지 떨어져 해외보다 국내 실적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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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000억 원(9.5%) 증가했다. 은행연합회는 10년간 이자이익은 연평균 0.9% 늘어난 반면 기업들의 대출채권이 4.7%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이자이익이 많이 늘어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부실 대출 취급 건수가 줄어든 점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