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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박상영, 아픈 다리로 은메달

입력 | 2018-08-20 03:00:00

에페 결승서 경련… 기권 않고 마쳐
이주호, 배영서 24년 만의 메달




한국 남자 펜싱 간판 박상영(23·사진)이 부상 투혼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은 1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에페 결승에서 카자흐스탄 드미트리 알렌사닌을 상대로 1점을 낸 뒤 오른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났다. 기권을 해도 은메달은 그의 것이었다. 박상영은 절뚝이는 다리로 한때 6-10까지 뒤지던 경기를 12-13, 1점 차 접전까지 몰고 갔다. 결국 12-15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의 투혼은 빛났다. 박상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전 세계에 ‘할 수 있다’를 보여줘 스타로 떠오른 주인공.

한국 펜싱은 정진선의 남자 에페 동메달과 김지연(30)의 여자 사브르 동메달을 포함해 첫날 경기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마쳤다.

수영 첫 메달은 이주호(23)의 목에 걸렸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선에서 54초52의 기록으로 쉬자위(중국·52초34), 이리에 료스케(일본·52초53)에 이어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올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54초17)을 깨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 수영에서 한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배영에서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지상준의 금메달 이후 24년 만의 메달이다.

이대명(30)-김민정(21)은 사격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명-김민정은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 결선에서 467.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명-김민정은 중국(473.2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이대명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대회 3관왕, 2014년 인천대회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아경기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자카르타=임보미 bom@donga.com / 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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