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채무국 지원말라” IMF 압박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中견제속 “美도 상대국도 돈 벌게 해주겠다”… 해당지역에 1276억원 투자 약속
“국제통화기금(IMF)에 들어간 미국 세금이 중국 채권자나 중국을 지원하는 데 들어갈 이유는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 IMF의 최대 공여국인 미국은 최근 파키스탄처럼 중국 차관으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가 부채 감당이 어려워진 나라에 대해 IMF가 구제금융을 하지 않도록 고삐를 조이는 중이다.
대중 강경파인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존 코닌(텍사스), 데이비드 퍼듀(조지아) 등 상원의원 16명은 이달 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IMF를 통한 중국의 일대일로 차단 방안을 질의했다. 므누신 장관은 4월 IMF 회의에 참가해 “저소득 국가가 중국 등으로부터 지속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게 차입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IMF에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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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경제비전’을 발표하며 기술,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등을 중심으로 1억1300만 달러(약 1276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가 중국의 이익에 편중된 반면 미국의 투자는 미국 회사와 투자 대상국 모두에 상업적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