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 함께2’는 11일까지 관객 905만 명이 감상했으며, 14일경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 124만 명이 보면서 개봉 첫날 신기록도 세웠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한 1편 ‘신과함께-죄와벌’이 개봉 16일 만에 1000만 영화가 됐다. 총 관객 1441만 명이 관람해 ‘명량’(1761만 명)에 이어 한국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당시 국내에서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던 판타지 장르라는 점과 웹툰 속 지옥을 실감하게 묘사한 컴퓨터 그래픽이 화제가 됐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후속편에 쏠린다. ‘신과 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엔딩으로 제작 여지는 열어뒀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대표 역시 “감독, 출연 배우들과 함께 후속편에 관해 큰 틀에서 논의한 상태”라며 “2편이 전작의 속편 성격이었던 만큼 다음 시즌(3·4편)이 나와야 진정한 의미의 프랜차이즈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1·2편을 제작하면서 기술적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탄탄한 시나리오만 준비된다면 해볼 만하다는 것이 제작진의 분위기다.
또 새롭게 열린 가능성에 힘입어 향후 한국 영화계에 다양한 시도가 나올지도 기대된다. 김 감독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더 문’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준비 중이고, 원 대표는 스페인 스릴러를 리메이크한 작품 ‘인비저블 게스트’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제 어느덧 중견 제작자가 되었는데, 성공만 좇기보다 한국 영화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작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멋진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과함께-죄와벌’이 역대 아시아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대만을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이달 초 찾았다. 8일 개봉한 ‘신과함께-인과연’은 첫 날 올해 개봉작 오프닝 수익 2위를 차지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