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최연소 국가대표 김민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 수영장에서 훈련하는 김민주. 그는 올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여자 50m에서 1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연소 수영 국가대표가 됐다. 진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아직 앳된 모습이지만 김민주는 한국 수영의 지형도를 바꾼 박태환(29·인천시청)의 후계자로도 평가받는다. 자유형이 주종목인 데다 출신학교(대청중)도 같아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물놀이하러 갔다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고 5년 만에 국가대표 선수가 됐을 정도로 성장세도 매우 빠르다. 이미 또래 사이에서는 적수가 드물다. 5월 충주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 나가 자유형 50m, 100m에서 1위를, 이달 초 이스라엘에서 열린 하계국제청소년대회에서도 자유형, 접영, 계영 등 6개 종목에서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근성도 좋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어른들과 겨룬 김민주는 자유형 예선탈락, 접영 결선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후 겨울 내내 체계적인 기초체력 훈련을 받은 뒤, 1년 후 같은 무대서 차원이 달라진 기량을 선보였다. 선수촌 입소 전에도 학교 일과가 끝나면 일주일에 여섯 번 수영훈련(2시간)을, 세 번 웨이트트레이닝(1시간 반)을 하며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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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훈련만 해서 오늘 무슨 요일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50m 종목에서 한국기록도 세울 수 있는 날도 오겠죠?(웃음)”
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