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2차 소환]金지사 “본질 벗어난 조사 반복 않길” 드루킹,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사흘 만에 다시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포토라인 앞에 서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9일 오전 9시 26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 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다시 한 번 특검에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본질을 벗어난 조사’ ‘마지막’ 등은 김 지사의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특검과 각을 세우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포토라인을 벗어나 사무실로 걸어가면서 그는 ‘드루킹’에게 자문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정치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사흘 만에 다시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포토라인 앞에 서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드루킹’ 김동원 씨(49·수감 중)도 김 지사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43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황색 수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김 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