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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은 그간 남북한이 대결을 하는 구도로 각기 따로 번역했습니다. 낭비였지요. 미 번역된 승정원일기의 정조 때 자료부터 남북이 함께 번역하는 걸 추진하고자 합니다.”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67)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번역을 통한 학술 교류로 남북한 단절을 극복하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 한편,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통일을 위한 정신문화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전번역원은 공동번역 제안을 아직 북측에 공식적으로 한 것은 아니며,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고전번역원이 북한과 고전 공동번역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동국여지지’ 등의 공동번역을 추진했고, 북측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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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