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산IC부근서 SUV 진입위반, 버스 충돌 뒤 연쇄추돌… 7명 부상 평일과 전용차로 운영 달라 주의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7시 54분경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전모 씨(28)의 레인지로버 차량이 갑자기 차로를 1차로로 바꾸면서 벌어졌다.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와 전 씨의 차량이 부딪쳤고, 전 씨 차량은 그 충격으로 튕겨 나가 2∼4차로의 다른 차량 5대와 연속으로 부딪혔다. 다행히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경찰과 소방, 한국도로공사가 오전 9시까지 1∼4차로를 막고 사고를 처리하면서 휴가철 주말 오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사고 지점은 운전자들이 평소 버스전용차로 운영 여부를 착각하기 쉬운 곳이다. 평일인지, 주말·공휴일인지에 따라 버스전용차로 운영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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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었다면 전 씨의 1차로 진입은 문제가 없었다. 1차로가 다른 고속도로처럼 추월차로로 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산 이후 3∼4차로로 달렸어야 할 버스가 지정차로제를 위반한 것이 된다.
하지만 주말이었고, 전 씨의 레인지로버는 9인승 미만이었기 때문에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할 수 없는 차종이었다. 더욱이 사고 당시 전 씨는 혼자 타고 있었다. 9인승 이상의 차종에 6명 이상이 타고 있어야 버스전용차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