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오른쪽)이 4일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캡처
광고 로드중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 진출한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재성은 4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SV와의 2018~2019 분데스리가2 개막전에 선발 출전, 도움 2개를 올리며 소속 팀의 3-0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직후 이재성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유럽진출을 선언했고, 지난달 26일 이적이 발표됐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행선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으나 이재성은 오랜 시간 가슴에 담아둔 꿈을 위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광고 로드중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분데스리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로웠다. 또한 수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영광스럽다.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호흡은 어땠나?
“동료들이 잘할 수 있다고 긴장을 풀어줬다. 코칭스태프도 많이 격려해줬다. 팀의 철학에 맞게 움직이려 했고, 아직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으나 의미를 부여할 만 했다.”
광고 로드중
“독일에서 보낸 시간이 2주가 채 되지 않았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경기 도중 허벅지에 쥐가 났다(웃음).”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섰는데.
“모두가 내 왼발에 기대를 걸더라. 합류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만큼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다.”
-팀원들과 의사소통이 활발하더라. 독일어는 잘 배우고 있는가?
“사실 아직 과외를 시작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계속 배울 예정이고 생활하면서 체득해가고 있는 중이다.”
광고 로드중
“독일의 관중 문화와 인프라는 생각 이상이었다. 훈련할 때 전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다른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어렵다.”
-첫 출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면?
“70점이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공격에서 도움이 됐다.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본격적인 홀로서기인데.
“2부 리그임에도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을 와주셨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 무대가 끝이 아니다. 축구와 문화에 두루 적응하는 것이 생존의 길이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 해 달라.”
함부르크(독일)|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