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백목화 선수
프로배구가 돌아온다.
5일 막을 올리는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를 시작으로 프로배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녀부를 분리해 실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배구연맹(KOVO)에도 다양한 실험 무대다.
대회 흥행을 위해 KOVO가 꺼내 든 카드는 해외 팀 초청이다. 여자부에 태국(EST)과 베트남(베틴뱅크)팀을 초청해 볼거리를 더했다. 컵 대회에 해외 팀을 초청한 건 2009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여자부에는 중국, 일본, 태국 팀이 남자부에는 중국, 일본, 이란 팀이 참여했다.
태국 팀은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GS칼텍스와 A조에, 베트남 팀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B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편 다음 달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회에는 일본 팀을 초청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도도 실험한다. 비디오판독의 경우 기존 판독불가항목(6개)을 두던 것과 달리 인·아웃, 터치아웃 등 9개의 판독 지정 항목을 정했다. 비디오판독의 개념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다. 인·아웃도 기존 볼 둘레를 기준으로 판정했던 것을 볼과 라인의 접지 면이 있는지를 보는 것으로 판정 기준이 바뀌었다. KOVO는 컵 대회 시범 시행 후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 V리그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