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내 사진 들고 매일 바닷가 찾는 70대 할아버지 사연 ‘먹먹’

입력 | 2018-07-31 17:34:00

사진=지오르지아 모파 페이스북


아내 사진을 곁에 두고 매일 같은 곳에 앉아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는 7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보는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더선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중남부 라치오 주 가에타 해변에서 매일 곁에 아내의 사진을 두고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는 주세페 조르다노(70)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르다노는 7년 전 암 투병 중이던 1세 연상 아내 아이다를 떠나보냈다. 아이다를 잊지 못한 조르다노는 어딜 가든 아내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챙겼다. 최근에는 연애 초 함께 시간을 보냈던 가에타 해변을 찾아 자신의 옆에 액자를 세워두고 바닷가 풍경을 감상했다.

조르다노의 사연은 근처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지오르지아 모파(54)에 의해 지난달 알려졌다. 액자를 들고 매일 같이 해변을 찾는 조르다노를 본 모파가 다가가 그 이유를 물은 것. 사연을 듣고 감동한 모파는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그 내용을 소개했다.

사진=주세페 조르다노(좌), 지오르지아 모파(우)/모파 페이스북


모파에 따르면 조르다노가 16세, 아이다가 17세이던 1969년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지만 양가 부모님들은 반대했다. 아이다가 결혼 전에 조르다노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 그러나 두 사람은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했고, 두 아이를 더 낳았다. 이후 두 사람은 아이다가 암으로 눈을 감은 2011년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아내를 떠나보낸 조르다노는 그녀의 사진을 액자에 넣어 챙겨 다니기로 결심했다.

모파는 페이스북에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대단한 사랑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무척이나 슬펐고, 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 또한 다섯 달 된 아들과 두 동생을 잃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비슷한 슬픔의 순간을 가지고 있다. 단지 조르다노는 그것을 드러낼 용기를 가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모파의 페이스북 글은 31일 현재 40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마리****는 게시물에 “죽음을 넘어선 사랑이다. 이 남자에 축복을”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