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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NCM811’ 양산 발판… 세계 점유율 1위 꿈꿔

입력 | 2018-07-27 03:00:00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NCM811(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8 대 1 대 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기술 개발과 투자, 전략 부문에 걸쳐 전방위적 노력을 쏟은 결과물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며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NCM811 배터리는 기존보다 주행거리를 100km가량 더 늘릴 수 있다. 최근 코발트 가격이 오르는 점을 감안할 때 NCM811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 절감의 효과도 있다. NCM811 배터리 양산은 SK이노베이션의 LiBS(리튬이온 배터리분리막) 제조 기술에 힘입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분리막 업계에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로 충남 서산의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만 총 4.7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또 올해 3월 헝가리 코마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다수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