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현 디자인진흥원장 “공단 제품-포장-광고에 北디자이너와 협업 추진”
취임 90일째를 맞은 윤 원장은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당시 그는 진흥원 역사상 최연소 원장이었다.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진흥원장에 발탁된 그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윤 원장은 “최근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북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위한 수단으로 디자인을 활용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면 그 안에 남북이 함께 모여 디자인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설립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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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은 남북 디자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협업하는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상황이 되면 북한도 개성공단 디자인 개선 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교육부와 ‘초중고 디자인 싱킹(Thinking) 교육과정’ 도입도 협의 중이다. 디자인 싱킹 교육이란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창의성 등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