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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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중심 타자로 거듭난 채은성(28)은 더 이상 편식을 하지 않는다.
각종 타격 지표에서 ‘나’를 뛰어넘었다. 채은성은 17일까지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 0.331과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 중이다. 71타점(리그 6위)으로 리그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해결사다. 채은성 없는 LG 타선은 더 이상 상상하기 어렵다.
어떤 투수를 상대로든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채은성은 우타자임에도 유독 좌투수에게 약했다. 2015년엔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74까지 떨어지는 등 치명적 약점을 노출했다. 몸쪽 공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다. 올 시즌엔 다르다. 우투수에게 0.316, 좌투수에겐 그보다 높은 0.33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해답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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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은 18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영상을 보니 왼손 투수 공을 칠 때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되돌아본 뒤 “투수 쪽으로 친다는 느낌으로 타격하다보니 잘 맞고 있다. 특히 왼손 투수 공을 칠 때 중견수 방향이나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가 굉장히 많다. 방향성이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