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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발견 신일그룹, 지난달 자본금 1억으로 설립한 신생기업?

입력 | 2018-07-18 10:41:00

사진=돈스코이호 자료사진(위)·신일그룹 홍보동영상 캡처(아래)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에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이 연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일그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배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중국과 E-스포츠사업, 아파트 건축 및 분양·임대, 블록체인 암호화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신일그룹의 전신은 1957년 설립된 ‘신일토건사’으로 홈페이지에 설명 돼 있다. 이 업체는 1980년 ‘신일건업’으로 회사 상호를 바꿨으며, 이후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으로 인수됐다고 한다. 신일건업은 2000년 자체 아파트 브랜드 ‘신일 유토빌’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비즈는 18일 신일그룹과 신일건업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일건업 창업주 홍승국 회장은 2014년 별세했으며, 오너 2세인 홍상철 대표는 2015년 파산 이후 물러났다.

특히 매체는 신일건업이 작년 2월 폐업처리 됐으며, 신일그룹은 지난달 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됐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신일건업의 일부 사업 부문 혹은 껍데기만 인수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매체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 신일그룹은 건설용 철강 전문업체인 ‘제일제강’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공시하는 등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는 지난 5일 제일제강 주식 201만1239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 류 대표는 지난 6일 제일제강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9월 7일 주주총회를 거쳐 같은 달 12일 제일제강의 주주가 될 예정이다. 단, 조선비즈에 따르면 류 대표는 아직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이다. 류 대표는 다음달 12일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

한편 신일그룹은 이달 17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15일 오전 9시 50분쯤)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는 금괴와 금화 5500상자, 무게 200톤(현 시세 150조 원)의 보물이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배에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5일과 16일 재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으며, 203mm 대포와 152mm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일그룹은 인양 4단계 작업 중 첫 번째 선체탐지재작업, 두 번째 선체 식별재작업을 마쳤으며, 세 번째 선체 내 매장물 샘플링작업과 네 번째 선체 인양을 남겨두고 있다.

신일그룹은 이달 25일이나 26일쯤 서울에서 돈스코이호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자세한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