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김병준의 혁신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영상-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 싸우다 죽으라고 해 달라.그렇게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제게 큰 영광일 것”
“저는 아무런 힘이 없고 계파도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
“그렇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아직도 놓지 않은 희망 한 가닥이 제게는 힘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병준 신임비대위원장의 손을 함께 잡고 입장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회의장에 입장한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당 중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큰 충돌없이 진행됐다.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은 투표없이 참석 전국위원 전원의 박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등 당 중진들이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에게 수락연설할 단상을 가리키며 안내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김 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김 병준 신임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친박계 잔류파 중진의원들은 비대위가 전당대회로 가는 ‘관리형’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등 전국위원들이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의 수락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김동주기자.zoo@donga.com
김병준 비대위가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하다.
첫째,21대 총선이 2년여 남은 현 상황에서 공천권이 없는 비대위원장이 현역 의원들을 한손에 장악하고 과감한 인적청산을 해낼 것인지 의문이다.
김병준 신임 비대위원장에게 2020년 4월로 예정돼 있는 21대 총선 공천권을 줄 경우 비대위 체재가 1년넘게 지속돼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김위원장의 공천권행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적청산 과정에서 당이 두개로 쪼개질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후 단상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등 당 중진의원들과 함께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김동주기자.zoo@donga.com
여하튼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과연 김병준의 혁신이 성공해 침몰 직전의 자유한국당을 구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다.
영상,사진,글= 김동주기자.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