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빅데이터 분석 주문 밀려 대란… 경험담 공유, 경기별로는 독일전 언급 최다
러시아 월드컵 한국-스웨덴전이 열렸던 지난달 18일 저녁. 그라운드에선 ‘볼 배급’이 안 됐지만 안방에는 ‘닭 배달’이 막혔다. 끝내 터지지 않던 유효 슈팅만큼이나 경기 종료 전 배달된 ‘유효 치킨’도 적었다.
같은 시각 온라인에는 치킨대란에 관한 글이 쏟아졌다. ‘(치킨집에) 19번 전화했는데 포기했다’ ‘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 취소당했다’ 등이 줄을 잇더니 급기야 ‘2시간 전 주문 필수’ ‘전화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직접 픽업’ 등 시간에 맞춰 치킨을 배달받기 위한 팁들이 공유됐다.
LG CNS가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도구인 SMA로 6월 한 달간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 월드컵 관련 게시글 3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월드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야식은 치킨과 맥주로 나타났다. 월드컵과 야식별 상관도는 치킨(0.76) 맥주(0.73) 보쌈(0.28) 와인(0.15) 피자(0.07) 햄버거(―0.11) 순으로 높았다. 월드컵 관련 버즈(Buzz·온라인상의 언급 횟수)가 늘 때 치킨 관련 버즈도 증가했다는 뜻이다. 소셜데이터 버즈로 본 월드컵 열기는 독일전(3만3000건) 스웨덴전(2만4000건) 멕시코전(1만9000건) 순으로 뜨거웠다. 경기 승리를 기원하는 ‘1승 제물’(749건) 버즈는 스웨덴전이 가장 많았고 독일전 멕시코전이 뒤를 이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