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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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성체(聖體) 훼손’ 게시물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일 워마드의 자유게시판에는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에 욕설이 섞인 낙서를 하고 불로 태워 훼손한 듯한 사진을 게재했다. 성체는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띠고 실제적으로, 본질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일컫는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워마드의 사이트 폐쇄를 촉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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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는 그동안 수많은 사건과 얽히며 사회적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2월 워마드에는 목욕탕으로 보이는 곳에서 남성들이 알몸으로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게재됐고, 워마드 회원들은 사진 속 남성들의 신체에 대해 조롱을 퍼부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20대 한국 여성 B 씨가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가 호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엔 홍익대학교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몰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당시 누드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이를 워마드에 게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은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워마드는 ‘홍대 몰카 사건’ 범인이 여성이라 구속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집회에는 여성 1만 여명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홍대 몰카 사건’ 피해자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또 다시 워마드에 올라와 ‘2차 가해’까지 발생했다. 해당 글에는 비속어와 함께 남성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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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사이트 폐쇄를 촉구하는 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청원인은 워마드에 대해 ‘집단적 광기’, ‘범죄자 집단’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폐쇄를 요청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