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일부 체급 편파대진 논란… “체력소모 큰데 노골적 밀어주기” 협회 “점수 격차 워낙 커 특별배정”
“특정 선수를 노골적으로 밀어줬다.” “국제대회에서 검증된 선수에게 혜택을 준 것이다.”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주짓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시끄럽다.
5일 부산에서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주최 측인 ‘대한주짓수회’(주짓수회)가 일부 선수를 상위 라운드에 배정하는 혜택을 준 게 발단. 특히 남자 85kg 부문에서 우승한 A는 결승전 한 경기만 치르고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공정성’을 배제하고 특정 선수를 밀어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혜택을 못 받은 선수는 선발전이 열린 하루 동안 결승전까지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 참가자는 “체력 소모가 심한 종목에서 하루에 5, 6경기를 덜 치르는 건 혜택이 아닌 노골적인 밀어주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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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는 다른 체급과 달리 85kg 부문에서 참가 선수 간 국제대회 성적 점수 격차가 커 A를 바로 결승에 배정했다고 했다. 점수 합산 1위인 A의 점수는 660점, 2위 이하 선수들의 점수는 200∼100점대다. 이를 뒤집으려면 2위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2번 연속 우승(400점)하거나 대륙 간 대회에서 3연속 우승(200점)을 해야 한다. 주짓수회는 “선발전 없이 아시아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경쟁자들에게 1%의 가능성을 열어주려고 A를 설득해 선발전을 치른 게 결국 탈락한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며 억울해했다.
이번 선발전으로 6명의 선수가 주짓수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승인을 미루고 있다. 밀어주기 논란이 불거진 선발전을 제대로 검증한 뒤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