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전북 부안군은 국립공원 변산반도와 서해 칠산어장 등 산과 바다 그리고 들녘이 어우러져 물산이 풍부하고 인심이 후덕해 살 만한 고장이었다. 그러나 농어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 데다 2003년 핵폐기장 유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
권익현 부안군수(57·사진)는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부정부패를 없애 ‘완전히 새롭고 청렴한 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군수는 최근 채널A 인기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를 통해 유명해진 왕포항 등에 낚시 인프라를 건설하고 선상낚시대회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풀(pool)을 총 가동해 기업 최고경영자와 고위 공무원, 주민 등이 참여하는 부안경제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여기에는 부안 출신뿐 아니라 외지인도 참여한다. 여기서 부안이 앞으로 무얼 먹고살 것인지를 논의하고 인구감소 대책과 지속 가능한 부안발전대책을 세운다. 자녀교육 때문에 젊은층이 도시로 떠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교육 전문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겠다. 지역교육은 교육청이 아니라 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2023년에 부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부안 관광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항 항만 도로 등 간접시설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민자를 유치하고 군유지를 활용해 복합휴양타운을 해안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부안은 왕포(진서면 운호리), 위도 등 바다낚시 명소가 많다. 최근 낚시 붐을 살려 전국선상낚시대회를 열고 바다낚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늘리겠다.”
―대체 어항 확보를 공약했는데….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