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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지원 전략, 내신 성적 아닌 모의평가 점수 기준으로 세워야

입력 | 2018-07-05 03:00:00

다가오는 수시 지원 시기…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DB

2019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학은 9월 10일부터 14일 사이에 3일 이상에 걸쳐 원서를 접수한다. 입시전문가들은 갈수록 정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미리미리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해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졸업 후 재수 등 대입 재도전을 하는 학생들이 정시에 앞서 지원 가능한 수시 전형도 있다.

○ 재학생은 모의평가 성적 기준으로 전략 짜야

학생들은 보통 자신의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지원의 판단 기준 점수를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모의평가 점수를 수능 점수로 가정하고 정시에서 어느 정도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할지 따져본 후 수시 전형을 어느 수준까지 소신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진학사는 “6월에 치른 모의평가 성적이 7월에 발표되는 만큼 수능과 가장 비슷한 이 점수에 근거해 정시를 예측해야 한다”며 “6월 말에서 7월 초에 실시되는 고3 1학기 기말고사 역시 수시 지원용 내신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수험생들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최종 내신성적을 알 수 있다. 전체 등급뿐 아니라 교과별 등급을 충실히 분석해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원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보고 수시 모집 인원, 전형 방법,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도 필수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학생이면 자기소개서 쓰기에 공을 들여야 한다. 본인의 학생부를 반복해 읽어 보면서 문항별로 꼭 들어가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뽑아내는 게 좋다. 진학사는 “처음부터 문장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첨삭 과정에서 버려지는 내용이 많아 낭비”라며 “요점을 위주로 개요를 작성한 뒤 선생님과 소재나 문항 간 연계성을 논의하면서 문장화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으면 9월 모의평가나 수능시험을 대비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졸업생은 수시 지원 때 지원 자격 따져야

재수 등 대입 재도전을 노렸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생각만큼 점수가 오르지 않은 졸업생들도 정시에 앞서 수시를 고려해야 한다. 졸업생이 수시 모집에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지원 자격’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제일 중요한 게 졸업 연도”라며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 가능 졸업 연도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허용하는 곳도 있어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학생부 교과·종합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전형, 한양대(서울) 학생부 교과전형은 2018년 2월 졸업생까지 지원을 허용한다. 재수생뿐 아니라 삼수생까지 지원을 허용하는 전형도 있다. 광운대와 국민대의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 상명대(서울) 학생부교과 우수자 전형, 성신여대 교과 우수자 전형,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전형, 숭실대 학생부교과전형, 아주대 학업우수자 전형, 인천대 INU교과 전형 등은 2017년 2월 졸업생까지 지원을 허용한다.

반면 졸업생은 아예 지원을 할 수 없는 전형의 경우 재학생 입장에서는 졸업생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경희대 고교연계 전형, 고려대(서울) 학교추천 Ⅰ,Ⅱ 전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연세대(서울) 학생부종합(면접형) 전형은 2019년 2월 졸업 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 전형을 포함한 다수의 전형에서는 졸업 연도를 제한하지 않는다.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 가톨릭지도자추천, 국민대 국민프런티어, 아주대 ACE, 인천대 자기추천 전형은 지난해까지는 삼수생까지만 지원을 허용했지만 올해는 졸업 연도 제한을 풀었다.

검정고시 출신도 지원 가능한 전형은 상명대 상명인재, 이화여대 미래인재, 인천대 교과성적우수자,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한성대 적성우수자 전형 등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