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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 전적은 3전 3패…추승균 “승패에 상관없이 재미 있게 했다”

입력 | 2018-07-04 09:59:00


추승균 전주 KCC이지스 감독이 15년만에 열리는 남북통일 농구대회에 대해 "저는 안가지만 설렌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4일부터 이틀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통일 농구대회가 열린다. 앞선 세 번의 대회(1999년 2차례, 2003년 1차례)에 모두 선수로 출전했던 추 감독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15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추 감독은 통일농구 전적에 대해 "저희는 그냥 뭐 세 번 다 졌다. 재미있게 하다 보니까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국제대회에서 붙었을 때는 저희가 다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농구용어가 혼란스럽진 않았냐?\'는 질문에 "(북한 선수들은)시합 중 얘기를 많이 안 하더라. 되게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더라. 저희는 얘기 많이 하면서 편하게 게임하는데"라고 떠올렸다.

규칙에 대해서는 "북측에만 있는 규칙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종료 전 2초 동안 나오는 득점에 1골당 8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석 분위기에 대해서도 "응원하는 모습이 되게 체계적이다. 체계적으로 박수도 어긋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딱 맞춰서 하더라. 그래서 그 체육관이 되게 큰 체육관인데도 엄청 많이 울렸다"며 남한팀이 골을 넣었을 때는 "조용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만찬회장에서 따로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같이 섞여 앉아 얘기도 하고 술도 한잔씩 먹고 했다"며 "그때 당시는 얘기를 막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남북 교류가)시작될 때이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일 기억나는 선수로는 미국 NBA에서도 뛰었던 235cm 장신 이명훈 선수를 꼽았다. 추 감독은 "그 때 이명훈 선수가 잘했다. 키가 정말 엄청 크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버스 탈 때도 의자를 한 2~3개는 뺏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북 농구 단일팀 찬반에 대해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단일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했으면 얼마나 좋겠냐?"라고 적극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아무쪼록 저희가 스포츠로 (남북 관계의)물꼬를 트기 때문에, 농구라는 종목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농구가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소망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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