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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폼페이오, 6일 3번째 방북

입력 | 2018-07-04 03:00:00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 1박2일 협상 성과물 내기 총력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부터 이틀간 평양을 방문한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24일 만에 북-미 간 후속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방북은 앞서 폼페이오의 두 차례 방문과 달리 사전에 일정을 공지한 ‘공개 방문’ 형식인 데다 평양 체류 기간도 이전보다 길다. 무엇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예정을 사전에 알렸다. 북한의 ‘비핵화 뜸들이기’에 지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핵 총책이 평양으로 ‘달려가는’ 만큼 비핵화 시간표 등 소정의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중요한 북한 비핵화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5일 북한으로 떠나 북한 지도자(김정은)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대변인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후)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지도부를 만나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방북 후 한미일 3자 협의는 사전에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미 측의 이른 발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의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만큼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1일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도 별다른 소득 없이 빈손으로 필리핀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북한과 많은 좋은 대화들이 잘 이뤄지고 있다. 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전쟁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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