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끊임없이 재평가” 장기전 시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나는 시간표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 시간) 방송된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개월이든 6개월이든 우리는 두 정상이 하기로 한 것을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을 계속 진행할 만큼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재평가할 것”이라며 “북-미 양국 사이에 40년간 긴장 관계가 이어진 걸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14일에는 “우리는 북한의 ‘주요 비핵화’를 앞으로 2년 반 내에 달성할 수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 이전을 북한 비핵화 달성의 목표 시한으로 잡고 있음을 내비쳤다.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는 이날 발언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사실상 북한과의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