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첫판 11개서 겨우 1개 그쳐 동료 도움 없고 투지-전술도 실종… 0-3 대패 1무1패 탈락 위기 선수들 감독교체 요구 내분설 속 “메시, 16강 좌절땐 대표은퇴” 보도 어머니 “그도 인간… 힘들어 해”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에 대한 영국 BBC의 평가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0-3 충격패를 당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빠졌다. 메시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팀이었던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크로아티아전에서 완패하며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하려면 조별리그 최종전인 나이지리아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어 2위 경쟁을 할 아이슬란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상대가 이중 삼중의 벽을 구축했는데도 측면 패스 없이 메시 개인기에 의존한 중앙 돌파만 시도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한층 조직적이고 공세적인 압박에 나선 크로아티아에 맞서 아르헨티나는 모든 플레이가 가로막혔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8분 안테 레비치가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35분(루카 모드리치), 후반 추가시간(이반 라키티치)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들을 연달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경기에서 3점 차 이상의 패배를 떠안은 건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체코슬로바키아전(1-6 패) 이후 60년 만이다.
아르헨티나 팀, 메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메시의 어머니 셀리아 쿠치티니는 지나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어머니는 “메시도 인간이다”며 “그도 비난받을 때마다 힘들어하고 가족도 고통받는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