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고요한이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그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의 공격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숨은 카드로 꼽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선수들이 조깅을 마친 뒤 빗줄기가 굵어졌다. 손흥민 기성용 장현수 김영권 등 스웨덴전에서 풀타임을 뛴 선수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많은 체력을 소모한 뒤라 안정과 컨디션 보호를 위해서였다.
고요한을 비롯해 스웨덴전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과 교체 멤버들은 빗속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연이어 슈팅을 날렸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문전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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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역할을 해줄 선수로 고요한과 장현수가 예상되지만 변수는 많다.
○ “내 앞에서는 누구나 고요해지리라”
대표팀의 ‘자물쇠’로 불리는 고요한의 월드컵 각오는 “내 앞에서는 누구나 고요해지리라”다. 그는 여러 차례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의 신경을 건드리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측면 수비수 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전담 마크해 무득점에 그치게 만들었다. 한국은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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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수는 다시 기용될 것인가
스웨덴전 이후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20일 동료들과 몸을 풀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장현수가 스웨덴전에서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비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장현수는 19일 기준으로 월드컵 출전 선수 중 ‘클리어’ 순위 6위(8회)를 기록 중이다. 클리어는 혼전 또는 위기 상황에서 수비가 볼을 안전하게 걷어내는 것을 뜻한다.
멕시코전에 출전이 예상되는 김영권과의 호흡도 중요한 문제다. 중앙 수비수 중에는 김영권과 장현수가 가장 오래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 중앙 수비수 중 장현수의 A매치 경험이 52경기로 김영권(54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음으로는 윤영선(6경기) 정승현(6경기) 오반석(2경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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