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싸고 기술력 좋아 경쟁력… 美서 제기한 보안문제 걸림돌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며 내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향한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됐다. 통신장비 선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중국 화웨이 장비를 전격 도입할지가 통신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5G 주파수 경매를 총 낙찰가 3조6183억 원에 마쳤다. 가장 많은 돈을 들인 SK텔레콤은 확보 가능한 최대 대역폭과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KT는 최대 대역폭을 확보했지만 주파수 위치가 다소 아쉽고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위치는 괜찮지만 경쟁사에 비해 적은 대역폭을 확보했다.
각 사가 쓸 주파수 양과 위치가 정해진 이상 이제 어떤 장비를 쓸지가 남았다. 이통3사는 이달 말부터 장비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통3사가 4G(LTE)망 구축에 투자한 비용은 20조 원이 넘는다. 5G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중국 장비에 대해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화웨이와 중국 ZTE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표면적인 이유와 달리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되거나 중국 통신기술이 자국 통신기술 업체들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5G의 또 다른 축인 초고대역에서 기술력을 쌓으며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