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 캡처.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경남 통영 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호위함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대원 1명이 사망했다.
해군본부에 따르면 19일 낮 12시 30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25마일 해상에 있던 1500t급 호위함 마산함에서 사격훈련을 위해 30mm 탄약의 해제작업 중 탄약이 갑자기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군 소속 이모 하사(20)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해군 해상작전헬기로 부산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다른 인명 피해는 없다.
해군에 따르면 경남 창원 출신인 이 하사는 2017년 3월 고등학교 졸업 후 입대했다. 이 하사는 입대 후 3개월 교육을 받고 같은 해 7∼8월께 마산함에 배치 돼 근무해왔다.
이날 오전 진해항에서 120여명을 태우고 출항했던 마산함은 지난 1984년 10월 26일 진수돼 1985년 7월 20일 취역한 함정으로, 현재 운용중인 호위함 중 가장 오래됐다.
함정 노후가 폭발의 원인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해군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해군은 입장문을 통해 “훈련준비 중에 기상악화로 훈련이 취소돼 사격을 하지 않았다”며 “당시 장전돼 있던 30㎜ 탄약을 해제하기 위해 포탑에서 급탄기(탄을 공급해주는 기계)를 분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탄기 내에 장전된 탄약을 제거하는 작업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탄약 폭발 과정에서 갑판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진해기지사령부에서 마산함의 사고원인 등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