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9일 전국 대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대학생 기자단(현대모비스 통신원)이 지난달 초부터 전국 23개 대학에서 진행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차량 관련 인식도 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실시됐다.
설문 대상은 만 19세 이상 대학생으로 자동 차선 변경 기술을 비롯해 분기 자동 진출입 기능(HDA2,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등 첨단 자율주행 지원 기술의 잠재 수요층이다. 특히 지난해 20~30대 젊은 소비자 국내 신차 신규 등록대수는 약 4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차량 등록대수의 26% 수준이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묻는 설문에서 ‘가격 경쟁력’은 7%에 불과했다. 반면 ‘기술안전성 확보’는 68% 넘는 대학생들이 선택했다. 가격보다 기술 신뢰도를 중시하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또한 ‘법제도 마련’과 ‘인프라 구축’은 각각 13%, 12%씩 선택받았다.
기술 가격과 관련해 대학생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평균 500만 원가량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00만~600만 원이 29%로 가장 많았고 200만 원 이하(19%), 200만~400만 원(19%), 600만~800만 원(17%) 순이다. 800만~1000만 원(10%)과 1000만 원 이상(6%)이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자율주행시스템 선택 이유로는 편리성(46%)과 교통체증 완화(34%), 사고예방(19%) 등이 꼽혔다. 자율주행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여가 시간 활용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차내 인포테인먼트시스템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분석했다.
또한 올해 초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에 양산 적용된 원격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RSPA)에 대해서는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무려 62%가 옵션으로 채택하겠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