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8번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은 박상현.
박상현은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를 적은 그는 생애 첫 우승을 노린 이성호(31)를 1타차로 제쳤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상현은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통산 7승째.
전반 9홀에서 선두 이성호에 4타차까지 뒤진 박상현은 후반 들어 10~12번홀 3연속 버디로 거센 추격에 나선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1m 버디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박상현은 5세와 올해 1월 태어난 두 아들, 아내와 기쁨을 나눴다.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피언 박상현과 아들 시원군.
국내 4개 대회에서 50%의 우승확률을 보인 박상현은 “빠른 시간에 2승을 거둬 기쁘다.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와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그는 또 “초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캐디와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부터 줄곧 인연을 맺고 있는 스승 한연희 프로(58)를 향한 감사 표시도 했다. 박상현은 “스윙 뿐 아니라 평소 생활까지 꼼꼼하게 관리해 주셨다. 이번 대회 때는 코스가 쉬운 편이지만 덤비지 말고 신중한 공략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박상현(오른쪽)과 스승 한연희 프로.
한국과 일본 투어를 번갈아 뛰고 있는 박상현은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인 제61회 한국오픈에 출전해 2연승이자 시즌 3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