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소더비 경매 낙찰
예상 낙찰가 50만 유로(약 6억4000만 원)의 30배가 넘는 값에 팔린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화병 낙찰가는 프랑스 지역 소더비에서 경매된 단일 품목 중 최고가였다. 소더비는 낙찰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아시아계가 화병을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병은 청나라 도자기 중 보기 드물게 보존이 잘된 작품으로 평가됐다. 18세기 건륭제를 위해 특별 공방에서 제작됐다. 화병 주인의 조부모는 오래전 친척에게서 이 화병을 받았는데 가족 누구도 화병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결국 조부모는 화병을 빈 구두 상자에 담아 파리의 자택 다락방에 보관해 왔다. 그 뒤 후손이 화병을 희귀한 물건일 것으로 여기고 올 3월 소더비에 내놓게 된 것이다.
화병은 30cm 길이로 아랫부분이 볼록한 전구 형태다. 표면은 초록, 파랑, 노랑, 보라 등으로 색칠돼 있다. 숲속의 사슴, 새 등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화병에는 건륭제 시대 작품임을 증명하는 특징적 표시가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