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정은-트럼프 핵담판]확대회담 배석자 라인업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테이블.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1일 "1939년 싱가포르 대법원에서 사용하기 위해 주문 제작한 이 테이블을 회담 준비 과정에서 미 대사관이 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스트레이츠타임스
○ 폼페이오, 김영철은 ‘수석 배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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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턴 vs 노광철’ 악역 맡나
김영철이 백악관을 찾았을 때 폼페이오에게 역할을 내주고 옆방에서 대기하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엔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매우 잘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악역을 맡기기 위해 볼턴을 수행단에 포함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또한 맞상대할 대역이 필요한데 국방장관 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정은은 앞서 2번의 중국행에 군부 인사를 포함시키지 않았고, 4·27 남북 정상회담 때 왔던 당시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만 한 뒤 북으로 돌아갔다. 일종의 유화 메시지였던 셈. 한 대북 소식통은 “노광철을 온건파라고 평가하는데 북한 군 특성상 온건파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면서 “대미 압박 카드로 노광철을 데려갔을 것이다. 회담장에 군복을 입고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여정 ‘싱가포르 밀담’ 배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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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회담이 끝나면 업무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입’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비핵화 실무회담을 주도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한다. 북측에선 리용호 외무상이 확대회담 또는 업무오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성 김 대사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 hic@donga.com / 싱가포르=한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