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 “인천 기초단체 10곳중 8곳 승리 가능” vs 野 “6곳 수성 목표”

입력 | 2018-06-09 03:00:00

[위클리 리포트]지방선거 D-4 기초단체장 판세




■ 경기·인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여야 지도부는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 지역 합동유세 현장을 앞다퉈 방문했다. 인구 120만 명으로 경기에서 가장 큰 도시인 수원 표심을 잡아야 수원시장은 물론이고 경기도지사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 경기, 인구 100만 도시 모두 여당 강세

전국에서 불고 있는 여풍(與風)으로 형성된 ‘기울어진 운동장’은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북한과 인접해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경기 북부 지역마저 남북 평화무드 속 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당 지지율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여야가 공을 들이는 경기 수원, 용인, 고양 지역은 이미 판세가 여당으로 크게 기울었다.

수원시장의 경우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역 언론사마다 편차가 크지만, 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 지지율이 50%가까이까지 나온 결과도 있다.

용인시장은 40%대 지지율로 민주당 백군기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대다수다.

고양시장 역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50% 가까운 지지율로 한 자릿수대의 한국당 이동환 후보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경기도지사로 나선 이재명 후보가 빠진 인구 98만 명의 성남시도 민주당이 앞서가고 있다. ‘조폭 차량 제공’ 의혹으로 재심까지 갔던 민주당 은수미 후보가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41.1% 지지율로 한국당 박정오 후보(12.0%)를 30%포인트 가까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조사는 지난달 8일 하루동안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4.4%p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참패하면서 한나라당이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구 31곳 중 27곳을 싹쓸이했다.

전반적으로 열세에 몰린 한국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13곳은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보수세가 강한 파주도 여당 후보가 5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 데다 운정신도시에 30, 40대 유권자가 늘어나 한국당에 유리한 국면은 아니다.

○ 인천, 강화·옹진 보수 텃밭 지켜낼까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4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구 10곳 중 각각 6곳과 3곳에서 승리했지만, 여당은 보수세가 강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발판 삼아 잘하면 보수세가 강한 강화군, 옹진군 등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지역에서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2014년 승리했던 중구, 동구, 서구, 연수구, 남동구, 옹진군 등 6곳을 수성한다는 목표다. 한국당 인천도당위원장인 민경욱 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상승세에 따라 현역 기초단체장 ‘6곳+α’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남동구에서는 택지개발로 30, 40대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는 등 최근 몇 년 새 인구변화가 급격하게 일었고, 이흥수 동구청장은 최근 아들 채용 청탁 문제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을 구형받는 등 악재도 있다.

최고야 best@donga.com / 수원=남경현 / 인천=박희제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