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클릭과 챗봇이 말할 대사 입력만으로 카카오톡 챗봇 소스코드를 자동 완성하는 ‘GUI 기반 챗봇 빌더‘가 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에 의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한 김남빈(23·중앙대 영어교육과 3) 씨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효율적으로 챗봇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쉽게 익힐 수 있게 UI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했고, 더 이상 소스코드를 열어 프로그래밍 할 필요 없게 마우스 몇 번 클릭으로 모든 절차를 자동화시켰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씨는 “외국 무료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 주로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혔다. ‘챗봇 빌더‘를 개발하고 본인이 만든 챗봇에 160개가 넘는 콘텐츠를 쉽고 효율적으로 탑재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웹 브라우저를 켜고 로그인할 필요 없이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exe)으로 바탕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챗봇의 대화 시나리오는 선택지(대사)의 선후 관계에 따라 카테고리화 되어 순서도에 표시된다. 순서도에서 한 선택지를 클릭하면 해당 선택지에 대한 챗봇의 대사가 불러와지는데, 수정을 바로 할 수 있다.
대화 시나리오의 어떤 지점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하고 분기를 만들어 새로운 시나리오로 이어지게 하려면, 순서도에서 해당 대화 지점을 클릭하고 버튼 한번 누르면 선택지 생성 창이 떠 진행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프로그래밍 언어가 가득한 소스 파일을 열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김 씨가 개발한 ‘GUI 기반 챗봇 빌더‘는 지난해 10월 160가지 이상의 콘텐츠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중앙대학교 학생지원팀 챗봇’을 개발하는 데에도 활용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업데이트를 통해 스크립트 DB를 자동으로 재정렬하는 기능 추가로 안정성이 높아졌다. 동 주민센터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행정기관은 반복되는 과중한 문의에 시달리는데 챗봇은 이를 대신 처리해줄 수 있다”며 “챗봇 빌더를 전국 행정기관에 보급하면 챗봇을 기관 자체적으로 매우 쉽고 빠르게 제작해 행정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