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종전선언 급물살]총정치국장 김수길 기용 이어 인민무력상에 온건파 노광철… 軍강경파 비핵화 불만 사전차단
정부 소식통은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각각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은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북한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상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이 소식통은 “올해 들어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군 수뇌부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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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내부의 온건파를 기용해 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온건파로 분류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히 김정은이 어떤 식으로든 비핵화를 최종 결단하면 군부 내 강경파가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 조치는 군 내 세대교체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리명수 전 총참모장보다 21세나 젊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