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월=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해월 최시형의 행적이 있는 강원 영월군 중동면 직동2리 돌배마을에는 뜻밖에도 소를 이용한 쟁기질을 볼 수 있었다.
이 마을은 주변 밭에 콩과 옥수수를 주로 심는데 경사가 가파른 탓에 기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 양종석 씨(62)가 15세 암소를 앞세워 쟁기질로 농사일을 하고 있다. 일은 4월부터 6월말에 집중되는데 하루 일당은 20만 원 수준이다.
외지에서 생활하다 15년 전 귀향했다는 양 씨는 “공기와 물, 사람 모두 좋아 여기만한 곳이 없다”며 “암소가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앞으로 4~5년은 거뜬하다”고 말했다.
이장 윤경섭 씨(54)는 “해월 최시형이 은거한 것으로 알려진 동굴이 인근 산에 남아 있다”며 “우리 역사의 흔적을 잘 살려 스토리텔링이 있는 마을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월=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