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MG-사니, 세계 톱10 첫 진입 두산인프라코어 7위 기록 등 한국기업도 매출 늘리며 선방
지난해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전체 매출은 약 174조 원으로 2016년(약 140조 원)보다 약 24%가 증가하며 호황을 누렸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중국에서 인프라 건설 등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폭증한 덕이다.
호황 덕분에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50위 건설기업 기업 매출도 상승세다. 다만 건설기계 업체 간 순위는 요동치는 중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성장세를 늘리며 기존 강자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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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일본 건설기계 기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코벨코는 4계단 하락한 17위, 타다노는 7단계나 하락하면서 27위를 기록했다. 타다노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큰 단계 하락 폭을 기록한 기업이라는 멍에를 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동식 크레인 시장 판매량의 감소로 인해 이동식 크레인을 주력 상품으로 했던 두 기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업체의 도전 속에서 선방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분야에서만 23%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6조6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XCMG에 밀려 7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이 28% 상승한 2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19위 자리를 지켰다. 국가별 매출을 기준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3%로 2010년대 이후 매년 약 5%대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성장은 국가별 매출 규모 집계에서도 드러난다. 중국은 2016년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1.4%에서 지난해 16%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미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약 26.3%로 국가별 1위지만 이는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일본 기업들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어든 24.8%로 나타났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