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연료펌프
송도연구소에서의 초소형전기차 시험운행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유동옥 회장, 인도 생산공장 총괄 대표, 대화 연구원들.
기존 제품에 고유의 기술을 접목해 더욱 앞서가는 게 대화연료펌프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세계 70여 개국에 자동차 엔진용 연료펌프, 필터류 등을 수출 중이다. 꾸준한 선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현재 매출 대비 약 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 중심의 기업문화가 뒷받침된 덕분에 지속적인 경쟁 우위 유지가 가능했다. △펌프, 필터, 방위산업 및 초소형전기차를 담당하는 인천송도R&D센터 △관성제어 브레이크 및 EV모터 등 미래 지향의 아이템을 담당하는 인천가좌 ICS연구소 △전기식펌프, 초소형전기자동차 핵심부품 및 이륜차용 모터를 담당하는 중국 지아싱 연구소 등 다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동옥 회장은 대화연료펌프의 핵심가치로 ‘최상의 품질로 고객만족’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36년간 대화연료펌프의 지속성장 핵심 요건인 3대 자주정신은 기술의 자립, 마케팅의 자립, 자본의 자립이다. 3대 자주정신 기조 위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놓고 대기업 의존을 벗어나 36년간 고유의 기업성장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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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 아이템으로 초소형전기차를 선택한 유 회장은 품질 차별화 및 가성비를 구현하기 위해 인도 공장과 개성공단의 2개 공장에서 본 EV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유관기관(국립인천대,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산업단지관리공단) 및 전기차 관련 기업(최근 그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인천전기차연구협회’ 25개 관련업체)과 초소형전기차의 공동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으로 사업에 공신력이 실리게 됐다.
유 회장은 “10월 인도 델리공장에서 초소형 전기자동차 론칭을 시작으로 인근 아시아 국가들 및 아프리카로 진출해 초소형전기자동차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혁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V사업을 제3세계에서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이들 시장이 대화가 지향하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지배력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 시장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송기계의 사용 혜택을 못 누리고 있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공해 없는 값싼 자동차를 공급해 문명의 혜택을 고루 누리게 하겠다는 점에서 대화의 사명감과 책임감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자동차 관련 사업은 인천시의 8대 중점 사업의 하나로 전기자동차 사업에 대해서도 시차원의 획기적인 지원과 관련 기업 등의 적극 참여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인천시가 지향하는 ‘전기차 천국’이라는 녹색도시 건설의 정책이 한층 힘을 실어 줘서 대화의 EV사업이 인천의 비전과 한국의 비전이 될 수 있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개발도상국을 시작으로 2단계로 내년 선진국(미국, EU, 일본)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연료펌프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전기자동차와 방위산업시장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유 회장은 개성공단기업책임자투자자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것으로 잘 알려진 업계 대표 기업인이기도 하다. 개성공단이 2년 3개월간 중단되면서 입주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속히 재개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기존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이고 앞으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설립돼 한반도가 세계 제조업 강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최선봉 역군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신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이 주창하는 평양BI 설립 등 대북진출 기업의 지원제도에도 적극 참여해 한민족 공동 번영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유 회장은 남측의 기술력과 북측의 저렴한 공장 부지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남과 북의 경쟁력이 합해지면 중국 자동차산업 못지않은 자동차 제조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일에 기여하는 것이 그의 포부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연료펌프를 비롯해 개성공단 기업들이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나 북한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자신들도 그 경쟁력 바탕 위에서 지속 발전하는 상호 ‘윈윈’의 호혜정신이 70년 만에 맞은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 시대에 견지해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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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