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비욘드 팁스’ 현장 가보니
23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비욘드 팁스’ 행사에서 안진희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투자회사 전문가들과 공학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투자 분야의 ‘어벤저스’가 총출동했다. 행사 이름은 ‘2018년 제2회 비욘드 팁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3년부터 실시한 기술창업 지원제도 ‘팁스’의 수혜 스타트업 중 8개 팀을 선발해 이들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IR 피칭 기회를 주는 ‘데모데이’ 행사다. 팁스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총 423개 팀이 지원받았다. 비욘드 팁스는 이런 창업팀들이 말 그대로 더 멀리(비욘드) 뻗어갈 수 있도록 돕는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날 백미는 단연 8개 참여팀의 IR 피칭이었다. 쟁쟁한 투자자와 석학들이 포진한 평가단의 위용에 주눅들 법도 했지만 발표자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양각색의 발표자들이 4분 동안 자신이 현재 일구고 있는 기업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3분 동안 쏟아지는 날카로운 질문에도 큰 소리로 대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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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팀의 발표가 끝난 뒤 석학과 투자자들의 평가 및 심사가 이어졌다. 이번 비욘드 팁스의 최우수상은 실내외 벡터 지도를 자동으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길을 찾아주는 기술을 개발한 ‘다비오’가 차지했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는 “지도를 자동으로 만드는 기술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팁스와 비욘드 팁스답게 기술력을 좋게 봐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비욘드 팁스는 아직 본격적인 투자를 받기 전인 초기 스타트업에 큰 기회다. 박 대표는 “신생 기업이라 직접 고객을 찾거나 홍보하는 데 한계가 많은데 비욘드 팁스는 참석한 평가단과 청중 한 분 한 분이 잠재 고객이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R 피칭 2위를 차지한 소음 제거 블루투스 헤드셋 개발 기업 ‘해보라’의 신두식 대표도 “기술을 개발하느라 그동안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이제는 투자와 네트워킹을 통해 빠른 시간에 시장에 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바지와 재킷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과 팁스 창업팀 간의 기술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팁스 졸업팀 중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지원하는 포스트팁스를 만들고 ‘팁스타운’을 건립해 지역별로 창업 붐을 일으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