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영훈-조각가 손연자, 6월 5일까지 광주서 초대전
최영훈 ‘석정의 봄’(위 사진)과 손연자 ‘여유로움’.
‘동행.’
남편과 아내로, 또 화우(畵友)로 평생을 함께 해온 부부에게 이처럼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서양화가 최영훈(72), 조각가 손연자(72) 초대전이 24일부터 6월 5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동갑내기 부부의 전시회다.
‘동행’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는 1965년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만난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을 부부로, 예술적 동지로 살아온 두 사람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두 사람은 ‘봄, 꿈, 그리고 여유로움’을 주제로 전시 작품을 구성했다.
광고 로드중
손 작가의 조각 작품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각자의 입장에서 해석이 가능한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 모습을 연출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조각 작업에 흔히 사용하는 브론즈의 차가운 느낌을 대신해 합성수지 등 가볍고 다루기 쉬운 재료로 자유자재의 인물 형상을 다뤄 눈길을 끈다. 062-360-1271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