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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故 노무현, 내 삶의 나침반…정치의 길 열어주었다”

입력 | 2018-05-23 10:28:00

사진=이재명 후보(동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은 제 삶의 나침반이셨다”라며 애도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써 9년이 지났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부쩍 그리운 요즘이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11년 전 대통령님께서 넘으신 분단의 선(線)이 평화의 길이 됐다.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뤄내셨던 대통령님의 뜻이 지금 한반도 평화의 기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제 삶의 나침반이셨다. 30년 전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강연은 판·검사와 변호사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던 사법연수원생 이재명을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로 안내했다”라며 “15년 전 대통령 노무현이 만든 ‘돈 안 드는 정치와 선거공영제’는 이재명에게 정치의 길을 열어주었다”라고 썼다.

이 후보는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저는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지향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페이스북 전문

<노무현은 이재명의 나침반입니다>
벌써 9년이 지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부쩍 그리운 요즘입니다.

11년 전 대통령님께서 넘으신 분단의 선(線)이 평화의 길이 되었습니다.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뤄내셨던 대통령님의 뜻이 지금 한반도 평화의 기틀이 됐습니다.

대통령님은 제 삶의 나침반이셨습니다.
30년 전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강연은 판·검사와 변호사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던 사법연수원생 이재명을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로 안내했습니다.
15년전 대통령 노무현이 만든 ‘돈 안 드는 정치와 선거공영제’는 이재명에게 정치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저는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지향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2009년 5월 23일. 이름 없는 시민의 한사람으로 한달음에 봉하마을을 찾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조화가 부서지고 조문을 거절당한 정치인들이 마을 입구로 밀려나는 현장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그 후로도 매년 봉하마을을 찾지만 안타까움과 알 수 없는 갈증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올해는 정초에 신년참배와 인사도 드렸고, 출마선언 며칠 전에는 출마인사 겸 미리 다녀왔으니 이번 기일에는 수원연화장에서 추모를 드리려 합니다.

금년 두번째 방문시에 권양숙 여사님께 약속드린 대로 경기도 선거에서 승리한 후 아내와 함께 단감 수확 도와드리러 가는 길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세상 일은 이제 저희에게 맡기고 편히 쉬십시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경기도,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람 사는 경기도를 도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억울함 없는 공정한 세상, 경기도에서 먼저 실천하겠습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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