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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업원 송환 논란에… 美 “탈북자 보호해야”

입력 | 2018-05-23 03:00:00

[北-美 비핵화 힘겨루기]北의 송환 요구에 南일부 동조속
美국무부 “모든 국가 협조를” 촉구




미국 국무부가 2016년 중국의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여종업원들을 송환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모든 국가는 탈북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1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모든 국가들이 자국 내에 들어온 북한 난민이나 망명 희망자들을 보호하는 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국무부의 이런 입장 발표는 최근 북한이 여종업원들을 돌려보내라고 공세를 강화하고, 한국 내 일부에서도 이들을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탈북자 등 난민들의 인권을 중시하는 미 정부가 북한 송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이들 여종업원이 자유의사로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과거 발표를 유지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국회에 출석해 “현재 여종업원들은 자유의사로 한국에 와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활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을 데리고 탈북한 지배인 허강일 씨가 10일 한국의 한 방송에서 “국가정보원 직원의 요구에 따라 종업원들을 협박해 함께 탈북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여종업원 입국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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