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구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개발지원본부장
하지만 현재 우리와 북한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사업은 북한의 정촌 흑연광산 개발사업뿐이다. 남한의 광물자원공사와 북한의 명지총회사가 5 대 5의 지분으로 총 1300만 달러를 투자한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흑연제품 850t이 국내로 반입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0년 5·24조치 이후 흑연의 반입이 중단된 상태다.
2000년 이후 북한에서는 89개 지하자원 개발사업에 외국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이 중 80개 업체가 중국 업체로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어 있다. 남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사업이 재개된다면 북한의 광물자원에 대한 선점 효과는 물론이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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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8월 23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오는 것이므로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정촌 흑연광산 정상화는 남북 자원 교류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북한 지하자원 개발에 나서는 일은 안정적 광물자원 확보와 평화적 남북관계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다.
강천구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개발지원본부장